지난 글을 작성하고 몇 일 지나지 않아서 두 번째 글을 쓰게 되었다. 진행 상태에 맞춰서 회고록 형식으로 작성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진행 상황이 너무 빠르다. 분명 지금까지 해왔던 사이드프로젝트의 진행 속도와는 확연하게 다름을 체감하고 있다.
특히,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보완이 너무 빠르게 진행된다. 보통 내 스스로 작업을 하면 빠르게 70을 작업하고, 나머지 30을 작업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한다. 대부분의 큰 틀이나, 정석적인 내용들은 빠르게 반영하고 내 상황에 맞춰서 커스텀하고 엣지 케이스들을 다루는 것들이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물론 AI가 제안한 것들을 모든 것을 산출물에 반영하지는 않는다. 일단 AI의 제안은 내 의도를 정확히 담지 못할 뿐더러, 확률에 기반한 '대충 좋아보이는 것' 을 추천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는 빠르게 MVP를 내는 것이 목표고, 이 모든 것을 산출물에 반영하기엔... 애자일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후반에 분명 다시 수정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혼자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면 매번 스스로에 대한 의심과 회고를 하느라 지연되는게 꽤 크다고 생각한다. 이때, 이 의심과 회고를 위한 시간을 상당히 덜어주는 AI는 확실히 도움이 된다. 아직 개발은 제대로 시작도 안했지만, 개발 외적인 부분에서 이렇게 크게 도움을 받을 줄은 몰랐다.

그리고 의외로 ERD 초안을 짜달라고 했을 땐 조금 놀라울 정도로 멍청했다. (많이는 아니고 ㅎㅎ... 종종..?) 왜 이렇게 할까라는 생각이 조금 많이 들어서 여러번 프롬프팅과 추가 요청을 거쳐야 그나마 괜찮은 구조를 내줄 정도였다. 물론 내가 명확하게 개발 의도와 서비스 목적을 전달하지 못했을 확률이 꽤 있지만, 실망스러운 지점이었다. 그래도 나름 PRD, UX Flow도 같이 던져줬는데... 첫 답변은 너무 단순하게 ERD를 찍어내는 느낌이 강했다.
이제 평일은 또 일 해야지... 다음주의 진행 상황도 올릴 수 있으면 올리려고 노력해 볼 예정이다. (논문 리뷰는 틈틈히 적고 있음)
사용한 툴
- Cursor Pro (claude-sonnet-4-thinking, Gemini 2.5 Pro는 찍먹)
- Claude Sonnet 4
- chatGPT 4o (Free)
- perplexity (Auto)
오늘의 요약
- 생각보다 AI가 개발 외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걸 다시금 깨달았다.
- 일단은 최대한 컨텍스트를 전달해보려고 더 노력해 보자. (근데 뭘 더 전달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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